비아그라,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가? – 안전성과 합법성 사이의 균형
- Park Jiho
- 4월 10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21일
최근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비아그라를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광고가 급증하고 있다. “병원 가지 않아도 된다”, “익명 배송 보장”, “100% 정품”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러한 광고 뒤에는 건강과 법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과연 비아그라는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한 것일까? 이와 관련한 법적, 의료적 쟁점을 살펴보자.

비아그라란 무엇인가?
비아그라(Viagra)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다. 주성분은 실데나필(Sildenafil)이며,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 기능을 돕는다.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예상 외로 발기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되어 현재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을 통해 복용량과 사용 방법을 정확히 안내받고 복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부작용으로는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시각 장애, 청각 이상 등이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온라인 시장의 그늘
최근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약국이나 병원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비아그라를 구매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 “정품 보장” 등의 문구는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제품 중 상당수가 불법 유통되거나 위조된 약품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되는 불법 의약품 중 다수가 발기부전 치료제이며, 정품과 외관이 매우 유사해 소비자가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일부는 유효 성분이 과다하게 포함돼 있거나, 아예 전혀 다른 성분이 함유된 경우도 있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SNS, 메신저, 개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 판매자 추적이 어렵고, 피해가 발생해도 구제를 받기 힘들다.
법적으로 가능한가?
대한민국 약사법에 따르면,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비아그라도 이에 해당하므로, 정상적인 경로로는 처방 없이 구매하는 것이 불법이다. 이를 어기고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경우, 판매자는 물론 구매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을 처방 없이 판매하기도 하며, 이를 ‘해외 직구’ 방식으로 들여오는 사례도 많다. 이 역시 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통관 단계에서 적발되면 제품이 폐기되거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대안은 없을까?
병원 방문 없이 비아그라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싶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비뇨기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거나 배송받는 방식이다. 이 경우 합법적으로 비아그라를 구매할 수 있으며, 복용법과 주의사항도 정확히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일부 국내 제약사에서 출시한 실데나필 성분의 제네릭 약품도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가 비슷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역시 처방이 필요하지만, 의료기관을 통한 접근은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전문가의 조언
전문의들은 입을 모아 “비아그라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 고혈압 환자, 심장 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조 약품의 경우 함량이 부정확하거나 독성 물질이 포함될 위험이 높다.
서울의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최근 위조 의약품으로 인해 심정지나 쇼크 상태에 빠진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건강을 위한 약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치며
비아그라의 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지만, 약품은 반드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기보다는, 정식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명한 소비자는 단순히 편리함이 아닌 안전과 신뢰를 기준으로 선택한다. 비아그라는 약일 뿐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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